네덜란드 왕비, 54세 나이로 입대… "공짜 안보 없다
네덜란드의 막시마 왕비(54)가 왕실의 화려한 드레스를 벗고 군용 전투복을 입었다. 그는 예비역 장교 훈련 과정에 자원해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럽 안보 위기 속에서 왕실 구성원들이 직접 국방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내용
막시마 왕비는 네덜란드 국방부가 운영하는 '예비역 장교 훈련' 과정에 참여했다. 그는 다른 훈련생들과 동일한 군복을 착용하고 기본적인 군사 훈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훈련은 향후 군 관련 행사나 국가적 비상 시 왕비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덜란드 국방부 관계자는 "왕비의 지원은 매우 진지하고 헌신적이었다"며 그의 참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막시마 왕비는 평소에도 군인 및 그 가족들을 위한 사회 복지 활동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던 인물이다.
이번 결정은 그가 태어난 아르헨티나 출신으로서 네덜란드 국가와 국민에 대한 깊은 애정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그는 네덜란드 시민권을 취득한 후 왕실에 들어섰다.
배경
막시마 왕비의 '전투복 입대'는 최근 몇 년간 유럽 왕실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의 일환이다. 스웨�린 빅토리아 왕세녀, 스페인 레오노르 공주 등도 정규 군사 교육을 받거나 훈련에 참여하며 '전투복 입은 공주'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인해 유럽 전체의 안보 불안이 고조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왕실 구성원들이 화려한 의전보다 국가 방위와 현실 안보 문제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민적 결집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향후 전망
막시마 왕비는 이번 훈련을 수료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예비역 장교로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행보는 다른 유럽 국가 왕실에도 영향을 미쳐, 왕실 여성들의 역할이 기존의 의전과 자선 활동을 넘어 실질적인 공공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더욱 굳힐 전망이다.
안보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상징적 존재인 군주제가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과 소통할지에 대한 하나의 실험적 사례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