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 팔꿈치 부상으로 WBC 대표팀 낙마…LG 유영찬 대체 승선
삼성 라이온즈의 핵심 내야수 원태인(25)이 부상으로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대한야구협회는 2월 15일 원태인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입어 WBC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 트윈스의 내야수 유영찬(28)이 대체 선수로 발탁되어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변경으로 WBC 대표팀은 개막을 약 한 달 앞두고 긴급한 전력 보강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주요 내용
원태인의 부상은 최근 훈련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진단명과 회복 기간에 대해서는 삼성 구단이 추가 검진을 통해 정밀 평가 중인 상태다. 다만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즉시 경기 출전 및 고강도 훈련이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되어, 국가대표팀에서의 활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대한야구협회는 이날 오후 긴급 회의를 열어 후보 선수를 논의한 끝에 LG 트윈스의 유영찬을 대체 선수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영찬은 지난 2023년부터 국가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온 멤버로, 주로 2루수와 3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내야수다. 지난 시즌 LG의 한국시리즈 제패에 기여한 경험과 안정된 수비가 높게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WBC 한국 대표팀은 현재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를 포함한 최종 조립기를 맞고 있다. 원태인의 낙마는 내야 백업 라인, 특히 우타 자원에 공백을 발생시켰다. 감독진은 유영찬이 빠르게 팀에 적응하여 필요한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변경으로 인해 대표팀 내부 경쟁 구도에도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 역시 이 소식에 긴장하고 있다. 원태인은 지난 몇 시즌 동안 팀의 주전 3루수이자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해왔다. 그의 부상 여부와 복귀 시점은 삼성이 페넌트레이스를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구단 관계자는 "정확한 진단 결과를 확인한 후 재활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배경
원태인은 2020년 데뷔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국가대표팀의 차세대 내야수로 주목받아왔다. 특히 2022년 정규 시즌에서 타율 0.301, 16홈런, 79타점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차례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WBC 대표팀은 과거에도 개막 직전 주요 선수의 부상으로 난항을 겪은 사례가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2013년 대회 직전 에이스 투수 류현진(당시 LA 다저스)의 부상 낙마는 팀의 전력과 분위기에 큰 타격을 줬던 것으로 회자된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볼 때, 메이저 국제 대회를 앞두고 발생한 주전급 선수의 부상은 단순한 한 명의 교체를 넘어 팀 전체의 전략과 심리까지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수임을 시사한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시즌 전 국제 대회 참여로 인한 주요 선수의 피로와 부상 리스크가 꾸준히 논쟁거리가 되어왔다. 구단들은 자신들의 소중한 자산인 선수를 내보내는 것에 대해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향후 전망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점은 원태인의 정확한 부상 진단과 회복 일정이다. 팔꿈치 부상은 야구선수에게 있어 치명적일 수 있으며, 재활 기간이 길어질 경우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초반 전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전문가들은 "팔꿈치 관절이나 인대 문제라면 최소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공백이 예상된다"며 "조기 복귀를 서두르기보다 완전히 회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WBC 대표팀 입장에서는 유영찬의 빠른 동화가 관건이다. 남은 짧은 시간 동안 훈련 캠프에서 다른 포지션 멤버들과의 호흡을 맞추고 감독진의 전술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특히 토너먼트라는 특성상 백업 멤버의 돌발적인 투입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더 넓게 보면, 이번 사건은 국제 대회와 프로리그 일정 사이에서 발생하는 '국가대표 리스크' 문제를 다시 한 번 환기시켰다. 구단과 협회 간 선수 건강 관리와 활용에 대한 효율적인 협력 시스템 마련 필요성이 제기될 전망이다.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은 모두 원태인의 조속하고 완전한 회복을 바라고 있다. 그의 공백은 WBC 대표팀과 삼성 라이온즈 양쪽에게 커다란 도전 과제로 남았지만, 이는 동시에 유영찬 같은 다른 선수에게는 뜻밖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두 선수의 행보와 그 파장이 향후 한국 야구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