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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공무원 '충주맨' 김선태 퇴사, 2일 만에 시 유튜브 구독자 5만명 급감

충주시 공무원 '충주맨' 김선태 퇴사, 2일 만에 시 유튜브 구독자 5만명 급감
트렌드 뉴스 | 2026년 2월 15일 오전 10:08

충주시를 대표하는 공무원 출신 유튜버 '충주맨' 김선태(34) 씨의 갑작스러운 사직이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 씨가 사직을 공개한 지 이틀 만인 2월 15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하루 사이에 약 5만 명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그가 시 정책홍보팀 소속 6급 주무관으로 재직하며 약 4년 반 동안 쌓아온 디지털 홍보 성과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로 해석된다. 그의 퇴사 배경에는 조직 내부의 마찰을 암시하는 '암적인 존재'라는 자조적 발언이 깔려 있어 향후 지방자치단체의 혁신적 홍보 활동에 대한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주요 내용

김선태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충주시청을 퇴사했음을 알렸다. 그는 "충주맨은 암적인 존재", "공무원들 다 싫어해"라는 글을 올려 퇴사 배경에 대한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궁금하지 않다"는 제목의 추가 글에서 조직 생활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며 사직의 결정적 계기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것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그의 퇴사 소식은 즉각적인 디지털 영향력으로 이어졌다. 김 씨가 총괄하던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주시'는 그가 사직 발표 직후인 14일까지 약 2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15일 현재 구독자 수는 약 19만 명으로, 이틀 새 약 5만 명(약 20%)이 줄어든 상태다. 이는 '충주맨'이라는 개인의 영향력이 채널 성장과 유지에 절대적이었음을 방증하는 수치다.

흥미로운 점은 김선태 씨가 재직 말기에 진행한 주요 홍보 프로젝트가 그의 부재 속에서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가 직접 섭외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박정민은 김 씨의 퇴사에도 불구하고 충주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박정민은 지난 14일 충주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자선 영화 상영회 무대인사에 참석해 김 전 주무관이 선물한 화사한 색상의 티셔츠를 입고 등장하며 약속을 성실히 이행했다.

배경

'충주맨' 김선태는 2021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며 기존 관공서 홍보 방식에 변혁을 가져온 선구자로 평가받아 왔다. 딱딱할 수 있는 시정 홍보를 유머와 빠른 반응으로 재패키징해 젊은 세대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한 것이 그의 핵심 역량이었다. 그의 활약으로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전국 지자체 채널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채널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독창적인 활동은 전통적인 행정 조직 문화와의 마찰을 빚기 쉬운 구조였다. '딸깍 하는 6급 팀장'이라는 그의 별명은 빠른 의사결정과 수평적 소통을 지향하는 그의 스타일을 상징하지만, 동시에 계층적이고 신중함을 중시하는 일반적인 공무원 문화와는 상반된 면모였다. 이번 '암적인 존재' 발언은 단순한 개인의 탈출을 넘어, 창의성을 요구하는 현대적 홍보와 이를 수용해야 하는 조직 체계 간 괴리라는 보다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향후 전망

김선태 씨의 갑작스러운 퇴사와 이어진 구독자 감소는 지방자치단체가 디지털 시대에 맞춰 구축한 홍보 체계가 특정 개인에게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전문가는 "개인의 브랜드 가치와 공공 기관의 홍보 체계를 어떻게 분리하고 제도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충주시는 앞으로 '충주맨' 없이도 구독자 이탈을 막고 콘텐츠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운영 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이번 사건은 공공 부문에서 일하는 젊은 인재들의 혁신적 업무 방식과 조직 적응 문제를 다시 한 번 사회적 논의로 끌어올렸다. 많은 지자체가 청년 친화적 이미지와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내부 문화까지 진정으로 변화시키지 못하면 ‘충주맨’과 같은 경우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김선태 씨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퇴사 소식을 알리며 "새로운 도전"을 언급한 바 있어, 개인 크리에이터로서 혹은 다른 기관에서 그의 역량을 어떻게 발휘할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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