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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BNK 피어엑스에 패배해 LCK 스프링 패자조행… 해군과 업무협약 체결로 디지털 역량 강화

T1, BNK 피어엑스에 패배해 LCK 스프링 패자조행… 해군과 업무협약 체결로 디지털 역량 강화
트렌드 뉴스 | 2026년 2월 15일 오후 02:10

프로게임단 T1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2026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예상을 뒤엎는 충격패를 당하며 패자조로 내려갔다. 동시에 군과의 협력을 통해 조직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2월 15일 진행된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승자조 2라운드에서 T1은 BNK 피어엑스에 1대3으로 완패했다. ‘모래폭풍의 반란’이라 불린 이 경기에서 하위 시드인 BNK 피어엑스는 전략적 운영과 집중력으로 거함 T1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패배로 T1은 패자조 3라운드로 내려가 생존을 건 추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반면 BNK 피어엑스는 승자조 결승에 진출하며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개최지인 홍콩행을 확정지었다.

같은 날 T1 구단은 또 다른 소식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해군 전력분석시험평가단과 디지털 기술 및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이다. 이 협약을 통해 T1은 e스포츠 팀의 데이터 분석 노하우와 해군의 첨단 시뮬레이션·평가 기술이 교류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전투 효율성 분석, 인공지능(AI) 기반 시나리오 훈련 개발 등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주요 내용

T1의 플레이오프 패배는 여러 측면에서 분석될 필요가 있다. 상대팀 BNK 피어엑스는 정규리그에서 T1에 비해 낮은 순위였으나, 당일 경기에서 한타 교전과 오브젝트 통제 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상체 라인전과 정글 주도권 싸움에서 T1을 완전히 제압하며 게임의 흐름을 가져왔다.

T1의 핵심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2026시즌 팀의 방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새로운 메타와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인의 기량보다 팀워크와 전략적 다양성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이러한 적응이 상대팀의 준비된 전략 앞에서 빛을 발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한편, 해군과의 협약은 T1이 e스포츠 구단의 범위를 넘어선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T1 대표 및 관계자와 해군 전력분석시험평가단 관계자가 참석해 협력 의지를 밝혔다. 군 측은 "e스포츠 조직의 실시간 데이터 처리 및 빠른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군사 훈련 모델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배경

T1은 LCK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보유한 명문 구단으로, 특히 지난 2023년 세계 챔피언십 우승 이후 최정상 팀으로 군림해왔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이번 패배는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BNK 피어엑스는 상대적으로 자금력과 주목도에서 열세였던 팀으로, '거인 살해'라는 명예를 얻으며 e스포츠 판도의 예측 불가능함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e스포츠 조직과 군부대의 협력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도 몇몇 게임 회사들이 방산 분야에 기술을 제공하거나, 훈련 시뮬레이터 개발에 참여한 사례는 존재한다. 그러나 T1처럼 현역 프로게임단이 국방 기관과 공식적으로 손잡고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다. 이는 e스포츠 산업이 단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고도의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향후 전망

T1에게 당장의 과제는 패자조에서의 극적인 부활이다. 패자조 3라운드에서 승리해야만 다시 결승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언급한 '전략적 다양성'과 '빠른 적응'이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 구현될지가 관건이다. 팬들과 전문가는 팀이 이번 패배를 철저히 분석하여 약점을 보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군과의 협력은 중장기적으로 T1 브랜드의 위상 제고와 사업 다각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군사 분야에 적용 가능한 기술력을 인정받음으로써, 구단의 기술 연구 개발(R&D)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다. 또한, 이번 협약이 성공적인 사례로 기록된다면 다른 e스포츠 구단이나 게임사들의 유사한 국방 분야 진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독자인 팬과 관심 있는 일반인들은 두 가지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 첫째, 스포츠적 측면에서는 T1이 최악의 상황에서 어떻게 반등하는지를 지켜볼 일이다. 둘째, 산업적 측면에서는 e스포츠 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다른 영역(국방, 교육, 헬스케어 등)으로 확장되어 가치를 창출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 번의 패배와 한 번의 협약이 암시하듯, T1과 e스포츠 산업 자체가 새로운 변곡점에 서 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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