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부상 낙마 원태인 대신 LG 투수 유영찬 최종 발탁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투수 원태인(26)이 부상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월 15일 공식 성명을 통해 원태인의 중도 하차와 함께 LG 트윈스의 좌완 투수 유영찬(25)을 대체 선수로 최종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WBC 본선 개막을 약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이루어져 국가대표팀의 불펜 계획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주요 내용
원태인은 최근 훈련 중 우완 팔꿈치 굴곡근에 통증을 호소하며 정밀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당장 경기 출전이 어려운 부상 판정을 받으면서 WBC 대표팀 활동 지속이 불가능해졌다. KBO 관계자는 "선수의 건강과 미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원태인은 지난 시즌 삼성의 중심 투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기에, 이번 부상은 삼성 구단에게도 타격이 될 전망이다.
KBO 기술위원회와 이천호 감독은 긴급 회의를 열어 후보자를 검토한 끝에 LG 트윈스의 유영찬을 대체 선수로 지명했다. 유영찬은 2025시즌 LG에서 주로 중간 계투로 활약하며 6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한 좌완 투수다. 특히 좌타자 상대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이 높게 평가받으며 국가대표팀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유영찬의 발탁은 국가대표팀 불펜진에 좌완 자원을 추가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기존 명단에는 좌완 투수가 제한적이었는데, 유영찬의 합류로 상대 팀 좌타 강타선을 억제할 수 있는 카드가 하나 늘어나게 됐다. KBO는 "유영찬 선수의 제구력과 게임 운영 능력을 높게 샀다"며 "현재 컨디션이 좋아 즉시 전력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배경
WBC 대표팀은 마운드와 포지션별 백업 요원을 사전에 확보해 두지만, 개막 직전 주요 선수의 부상은 항상 큰 변수로 작용해 왔다. 과거 2017년 대회에서도 김광현 등 핵심 투수의 컨디션 난조가 팀 성적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있다. 특히 투수는 시즌 전 훈련 단계에서 무리한 부하가 가해질 경우 부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각 구단과 국가대표팀 간의 신중한 소통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원태인의 경우, 삼성 라이온즈의 미래를 책임질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구단 차원에서도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프로선수의 생명인 팔꿈치 부상은 재발 가능성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조기 하차 결정은 예방적 차원에서 필연적인 선택지였다고 볼 수 있다.
향후 전망
유영찬의 합류로 국가대표훈련 캠프는 즉시 새로운 조정에 들어간다. 그는 주로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역할에 특화되어 있어, 본선에서도 중간 계투 혹은 상황별 왼손 specialist(특화 투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천호 감독 체제 하에서 그의 구체적인 포지션과 임무는 향후 평가전과 연습 경기를 통해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더 큰 관심사는 원태인의 공백이다. 그는 원래 선발 로테ation 후보 또는 장중계 요원으로 기대받았던 만큼, 그의 공백을 다른 투수들이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다. 특히 박세웅, 고우석 등 베테랑 투수의 몸 상태와 역할 분담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편, 이번 사태는 WBC와 같은 주요 국제 대회를 앞두고 프로구단과 국가대표팀 간 선수 건강 관리 협력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야구팬들과 전문가들은 유영찬이라는 새로운 카드가 주는 변동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익숙함보다는 새로운 자극과 전술적 변화가 때로는 팀에 활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준비 과정이 끝나는 것은 결코 없으며, 남은 기간 동안 최적의 퀄리티를 끌어올리는 것이 이천호 호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