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 팔꿈치 부상으로 WBC 대표팀 낙마…LG 유영찬 대체 승선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에이스 원태인(25)이 팔꿈치 부상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월 15일 원태인이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부상을 진단받아 대표팀 활동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LG 트윈스의 좌완 투수 유영찬(26)을 대체 선수로 최종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로써 류지현 호(號)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됐던 원태인의 WBC 무대는 물거품이 됐다.
주요 내용
KBO에 따르면, 원태인은 최근 검진에서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에 이상 소견이 확인됐다. 구체적인 부상 명칭은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알려졌으며, 당장 공격적인 투구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태로 판단됐다. 이에 따라 대표팀 기술위원회와 상의 끝에 선수 보호를 우선시하여 조기 낙마시키기로 결정했다.
원태인의 빈자리는 LG 트윈스의 좌완 투수 유영찬이 채운다. KBO는 "유영찬 선수가 최근 몸 상태가 좋고, 좌완이라는 점에서 대표팀 전력 보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체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유영찬은 지난해 정규시즌 23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중간 계투로서 안정감을 보여준 바 있다.
원태인의 부상 소식은 삼성 라이온즈 구단에도 큰 타격이다. 그는 지난 시즌 후 연봉 협상에서 단번에 10억 원대(구체적으로 약 11억 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팀 내 최고 연봉자 중 한 명으로 올라섰던 미래의 핵심 투수다. 그의 공백은 WBC뿐만 아니라 새 시즌을 앞둔 삼성의 전력 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배경
원태인은 데뷔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삼성과 국가대표팀의 기대주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규정 이닝을 채우며 선발 로테션의 한 축을 책임졌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체결한 '연봉 10억 원' 계약은 그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였다. 당시 야구계에서는 "실력은 사도 역사는 못 산다"는 평가와 함께, 젊은 나이에 거액의 연봉을 받는 것에 대한 논란도 있었으나, 그만큼 팀이 그의 잠재력과 미래 가치에 큰 투자를 한 셈이다.
WBC 대표팀 발탁 역시 그러한 기대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류지현 감독 체제 하에서 원태인은 선발 혹은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할 중간 계투로서 큰 역할을 기대받고 있었다. 그의 빠른 구속과 위협적인 구질은 국제전에서도 통할 만한 무기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부상으로 인해 그는 생애 첫 메이저 국제 대회 출전 기회를 놓치게 됐다.
향후 전망
가장 시급한 문제는 원태인의 회복 일정과 삼성 라이온즈의 새 시즌 준비 차질이다. 팔꿈치 굴곡근 부상은 재활 기간과 관리가 매우 중요한 상처다. 구단은 선수의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 신중한 재활 프로그램을 수립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정규리그 개막에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으로서는 백정현, 데니 레예스 등 다른 선발 자원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국가대표팀 측면에서는 유영찬의 합류가 새로운 변수를 만들었다. 좌완 계투 자원이 추가되면서 상대 타선에 따른 다양한 투수 운영 카드가 생겼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원태인이 가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구위'라는 요소를 완벽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동시에 존재한다.
더 넓게 보면, 이번 사례는 젊은 에이스에게 가해지는 과도한 부하와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킨다. 단기간 내 극적인 성장과 함께 국가대표 직무까지 수행해야 하는 젊은 투수들의 건강 관리 시스템에 대한 논의도 필요해 보인다. 팬들은 WBC에서 좋은 성적을 내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원태인이 완전히 회복하여 정규 시즌에는 무사히 마운드에 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